읽어 봤고 불러도 보고 섬기며 살았는데 이젠 내가 어르신이 되었다.
'어르신 백신접종 예약~'
그냥 전화를 끊을뻔 했다.
잘못 걸려온 건줄 알고
아! 이젠 나도 어르신인가?
그럼 이제는 대접받고 섬김을 받아야 하는 건가? 나한테는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안 달아 주더구만 그래서 아직 아닌데?
어른들이 좋아하는 목단이 이뻐 보이고, 낮 달맞이 꽃이 가여워 보이고, 꽃수술이 십자가로 보여서 와!하고 좋아하다, 울컥하고,
어르신 맞네...
늙었네 그럼 그렇지 세월이 있는데...
그래도 꼰데는 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