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서(서장 김형기)는 지난 3일 다가구 주택에서 발견된 고액의 수표와 현금 총 5천 460만원의 주인을 찾아주었다고 7일 밝혔다.
습득된 수표는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의 주인이 1층 집수리 공사를 진행하던 중 천장에서 다량의 수표와 현금이 든 봉투를 발견하여 인근 지구대로 신고하였고, 고양경찰서 생활질서계로 인계되었다.
유실물 담당자가 발행 은행에 분실자 확인 요청한 결과, 분실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유효한 수표이지만 발행인 연락처는 결번이며, 인적 사항 확인 요청 시 영장이 필요하다고 하여 발행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양경찰서 유실물 담당자는 큰 금액을 분실하고 마음고생하고 있을 주인이 떠올랐고, 포기하지 않고 습득된 건물의 등기부등본·세대 명부를 열람한 결과 습득 수표 발행 은행에서 근저당 설정이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설정 금액이 습득 금액과 비슷한 것에 착안하여 사실 확인을 위해 대상자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하여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생활질서계장과 유실물 담당자가 직접 거주지로 찾아가 관리사무소를 통해 경찰서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같은 날 경찰서로 방문한 대상자와 사실 확인을 위해 대화하던 중 당시 대상자는 3층에 거주하였으며 습득된 수표에 대한 존재를 알지 못하는 상황으로, 1층 거주자 확인이 가능한지 묻자 대상자의 어머니가 1층에 거주하였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분실 사실확인을 위해 은행에 방문하여 자기앞수표 거래증명서 발급을 요청하였고, 수표번호 일치사실 확인되어 1천만원 수표 4장·1백만원 수표 12장· 10만원 수표 6장과 함께 습득된 5만원권 40장까지 총 54,600,000원이 분실자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분실자는 85세의 고령으로 집 안 어딘가에 현금으로 보관하였으나 이사를 반복하며 분실한 장소를 기억하지 못했고 찾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는데 약 8년이
지나 찾아준 경찰관들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양경찰서 김형기 서장은 “10년 전 잃어버렸던 고액의 수표를 주인에게 돌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책임감 있는 경찰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