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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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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뻥쟁이들이다.
그렇지 뭐, 웃는다.
목사님 몸 생각해서
이젠 쉬엄쉬엄 쉬면서...
그런데 아무도 없다.
나 진짜 아픈데 의사가
절대 안정하고 쉬라고 했는데.
맥추감사주일을 앞두고
큰 비와 바람 끝이라 모두들
올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내, 간사, 꽃꽃이 봉사자.
여성 셋, 병든남자 목사 하나.
어찌되었든 여자와 남자가
할 일은 분명 따로 있다.
무거운거 들기, 높은 곳에 오르기
태안에서 싣고 온 양파들과
장애인 가족들과 주변에 나눌
물품들을 내리고 옮기고
구분해서 포장하고 습기찬
물품들 내다 말리고 바닥 청소
거미줄 걷기...그리고 예배준비.
조금은 상한 마음으로 입 꾹 다물고
집에 돌아와 앉아 자료를 찾다가
익숙한 찬양이 들린다.
그 안에 흐르는 영상은
목숨바쳐 선교한 박누가 의사의
그림이 보인다.
주께서 가라시니
너는가라 주의 이름으로
거친 광야 위에 꽃은 피어나고
세상은 내 안에서 주님의 영광 보리라
강하고 담대하라 세상 이기신 주
늘 함께 너와 동행하시며
네게 새 힘 늘 주시리
병 주신 줄 알았더니
약만 주셨더이다.
나는 아무것도 이닌데...
그렇지 뭐,
그리하란 말씀이시지요?
남은 날들이 그럴테니 말이지요.
또 깨우시고 깨우치시니 감사로
오늘도 그렇지 뭐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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