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발달장애인 보호작업장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정책적 대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시사하며 "우리 사회가 TV 드라마 등을 통해 많은 국민들도 발달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곳은 서울시 소재 충현복지관으로 1995년 개관한 뒤 27년간 장애인에 대한 상담 및 교육·직업·의료재활 등 종합적인 재활을 도와온 곳이다. 하루 평균 약 400여명의 장애인이 이곳을 이용한다.
윤 대통령은 이 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회화수업과 작업 활동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과 대통령실 청사 로비에 발달장애인이 그린 그림을 전시할 정도로 장애인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날도 윤 대통령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발달장애인과 함께 붓을 들고 색을 칠하며 함께 작품 활동을 즐기기도 했다.
색연필 포장하는 작업장에서는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색연필을 박스에 채워넣으며 직접 이들의 작업을 경험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발달장애인과 가족, 장애인복지관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에서 "복지관에서 하는 수업과 작업 훈련을 직접 보니까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자립을 위한 노력과 헌신적으로 지원하고 계신 분들에 대해서 정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사회가 TV 드라마라든가 이런걸 통해서 많은 국민들도 발달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런 사회 활동에 어려움이 너무 많다. 복지관에서 이를 지원하고 오랫동안 사업을 해왔다는 것을 이번에 알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재정을 쓴다 하더라도 공무원 조직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종교단체라든지, 대학이라든지, 많은 전문가 그룹, 또 시민사회에서 이런 것을 함께 관심을 갖고 해주신다면 아마 정부가 재정을 쓴다고 해도 그 효과가 몇 배 더 커지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복지관을 떠나기 전 윤 대통령은 발달장애인 직원이 근무하는 복지관 입구의 한 카페에 방문했다.
"뭐가 맛있냐"고 물은 윤 대통령은 직원의 추천을 받은 '카라멜 마키아토'를 웃으며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커피가 나오자 허리를 숙여 눈을 맞추며 "고마워요. 맛있게 먹을게요"라고 말했다.
또 복지관의 직원들에 "국가도 여러분의 열정과 좋은 뜻에 부응해 더 열심히 여러분의 일을 도와드리고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봐주는 가족이 없는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