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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웠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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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내몸을 우습게 알았으면
배고파 끓인 라면을 먹고 이틀을
끙끙 앓았다. 맛이 이상했을 때
멈추었어야 했는데...
나중 쓰레기통 뒤져 봉지에 적힌
날짜를 보니 7개월이나 유통기한이
지난거다. 내가 나를 우습게 본거다.
얼마나 나라가 우스웠으면
몇달 전까지 나라의 대표가 업무를
보던 곳이 관광지로 구경꺼리가 되고
공문 보내는 봉투에 관공서인양
사기성 짙은 내용을 보내고,
얼마나 교회랑 목사들이 우스웠으면
교회와 담임목사 앞으로 협조 공문인양
버젓이 보낼까?
보낸이는 파주시 홍보처,
보낸 곳은 태안 우체국..
조금만 차분히 보면 사기다.
그런데 이런 일에 동원되는
교회와 이용 당해주는 목사들이
있다는 것이 문제이며 계속
우습게 보이게 되는 결과다.
예배 시간, 광고시간, 교회와
총회 모임에서도 물건 파는 교회.
우습게 보이는 짓을 했다.
내 몸도 나라도 교회도 목사도
정신 차려야지
하지만 속이려는 자들이
너무도 영악하다. 여기서의
악자는 악할 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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