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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한 것이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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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급작스런
일이나 상황, 사람은
살아온 경험과 작은 지혜로
대응 할수가 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들의
돌변함에는 속수무책이다.
일기예보도 없이 갑자기
바람불고 비가오면 급해도
창문을 닫고 문을 닫고 치우고
빠르게 대처했는데 비오고
바람분다는 예보를 들어서
미리 준비한다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쎈 바람과 비가 오고
날씨가 미쳤나 보다.
해가 나고 멈추기에 창문열고,
말릴 것 내놓고 여유좀 느끼려는데
돌풍과 소나기가 세차다.
무엇부터 해야하나?
잠시 망설이는데 비가 들이치고
내놓았던 것들이 돌풍에 날라가고
찢기고...
사람도 그렇더라
예정에도 없이 다가서고
찾아온 사람들의 이상 행동과
말들은 그 안에 겪었던 많은
일들로 경험, 지혜, 통틀어
담담히 받아내고 상처가 없는데
알던 사람, 친절히 다가섰던 사람,
함께 하자던 사람들의 돌변은
어렵다, 아프다, 힘들다, 그래서
그나마 있는 경험치로 웃는다, 빙긋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길냥이들이
힘들어 한다. 애기들은 눈병까지,
닦아주고 안약넣어주고 안아주고
'김목사와 아홉 길냥이' 책이라도
써야하나?
출신도 알수 없는 길냥이들이
이해되고 보듬을수 있는 것은
아마도 녀석들은 돌변함이나
변수가 없기 때문일거다.
오늘 날씨는 분명 미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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