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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는 원망을 낳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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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
연결 부위가 쪼게지고 기둥이
휘고 텐트는 찢기지 않았지만
끌린 곳이 더러 쓸렸다.
다시 모두 분해하고, 조립하고
혼자하려니 버겁다. 잠시 쉰다.
순간 후회가 마구 밀려온다.
노회가 한 두주만 뒤였어도,
장소가 멀지만 않았어도,
출입구를 내리고 갔더라면,
바닥 고정을 도울 사람이 시간이
없다 했을 때 박박 우길걸,
그냥 돈 더 들여서 천막으로 할걸,
태안으로 오지 않았다면, 구세ㅇ
인간들 한테 속지만 않았어도,
후회 할 것들이 계속 물고 이어진다.
이러다가 목사 된거, 결국 태어난 것도?
후회는 잠깐 해야지 점점 원망의
대상을 찾아내게 된다.
그냥 이대로를 받아 드려야 하는데
따끈하게 탄 커피가 빨리 식는
계절이 되었다, 미리 타지 말걸
쉬는 시간 없이 일 할걸 괜히
후회하는 맘만 생겼네...
결국 또 후회 하는군.
후회하기 보다 우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게 옳은 듯 하여이다.
커피 식으면 냉 커피로, 그래 그래
그게 좋겠다.
이만큼 했으니 후회 없도록
주보나 잘 만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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