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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 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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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먹기 내기를 할때만
타는줄 알았던 사다리 타기가
일상이 된지 오래다.
오늘도 난 어김없이 사다리를
탄다, 아니 오른다. 이제는 다리도
후들데고 빠르게도 못 오르지만
그걸 대신할 사람은 없다.
주일을 앞둔 토요일,
성탄 준비와 월동 준비로
교회가 분주하다. 나와 아내만
몇년간 사용한 물품들중 고칠건
다시 고치고 완전 고장 난건 버리고
다있소에서 필요 물품사고
줄을 띄우고 달고, 줄만 걸어 놓고
장애인 가족들이 장식을 하도록
길을 잡아준다. 조금은 허술해도
그들이 즐거워 하고 성취감을
갖도록 유도한다.
이게 예온교회 방식이다.
아기 댕댕이를 출산한
사랑이 집도 튼튼히 따습게
보강해 주고 주일예배와
월요일부터 열릴 추계특새의
준비를 점검한다.
잘했다.
내가 보기에는... 보내주신 귤과
대봉감과 의약품들을 잘 정리하고
담아서 주일에 나누도록 포장한다.
잘했다.
좋아들 하겠다. 곁에서 돕는
일손들을 위해 맛있는 김 목사표
라면을 준비한다.
잘했다.
맛있게 먹어주니 고맙다.
음식 시켜먹는 것 아껴서 성탄
장식물 더 준비 할수 있어 좋다.
막 마치고 나오니
바람분다.
비 오신다.
잘했다.
시간도 잘 맞추었다.
그래서 더 잘했다.
사다리 타는 목사가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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