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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연자실(茫然自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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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을 당하거나
어찌할 줄을 몰라
정신이 나간 듯이 멍함.
너무도 정확한 말인 듯,
황당하다, 어찌할 줄 모르겠다.
연말 예배일정이 빠듯하다.
결산, 내년도 계획, 성탄전야,
성탄일, 송구영신, 교인총회,
한달 여 틈틈히 예배준비는
몰이치듯 몇날밤을 새웠는지.
노트북이 갑자기 먹통이다.
뱅글뱅글 화살표만 돈다.
급히 수리하는 사람 부르니
하드가 나갔다고, 그리고 모든
내용물이 다 날라갔다고...
제발 영상편집, 주보들, 회의 할
자료들만이라도...복구 가능성 60%
아! 망했다. 망연자실, 맨붕. 황당함.
주일예배는 드려야하니 급히 살리도.
하드값 복구비 오십만원?
깍아준거라는데 난 비싸다.
토요일 밤을 새우고 주일 예배를
드리고 다시 눈길을 헤치고 태안.
다행히 수도도 보일러도 이상무.
다시 주저앉아 작업에 돌입한다.
수요일 밤.
춥다,
시베리아 벌판같다.
영상, 주보, ppt, 하나 하나
작업이 이루어 질수록
눈이 감겨온다.
내년에도 계속 이럴까?
그냥 멈추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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