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면서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137도를 기록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3일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한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에서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종료식을 열고 도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말까지 62일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랑의 온도탑은 137.1도를 기록하며 100억8000만원이 모금됐다. 이로써 24년 연속 모금액을 달성했다.
전체 모금액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전체의 53.7%인 54억800만원을 기록했다. 법인 기부금은 46억7000만원(46.3%)이었다.
이번 모금에는 전북은행·㈜참고을·앤아이씨(주) 등 지역 나눔 명문 기업들이 1억원 이상 기부하며 나눔 온도를 끌어 올렸고, 태인컨트리클럽·㈜케이씨씨·㈜호룡·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 등도 손을 보탰다.
또 지쿱(주)·이성당·주식회사 성실 등의 지역 기반 업체들은 본인들이 직접 생산한 물품을 지역 내 필요한 곳에 나누며 동참했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가장 필요한 마스크, 손 소독제, 식품 등의 물품 기부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본인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 천사들도 있었다. 2021년도 캠페인에 임실군 저소득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3억7000만원을 기부했던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임실군의 아이들이 밝게 자라길 바란다며 4억3000원을 기부했다.
김달봉씨도 부안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2000만원을 보내왔다. 여기에 올해로 22년째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온기를 전해주는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7900만원을 주민센터 인근에 몰래 두고가기도 했다.
고액기부자들 이외에도 3만여 명의 기부자와 1000여 개의 법인이 각 지역에서 보내온 소중한 마음이 모여져 목표 금액을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사랑의열매는 전했다.
이 성금은 올 한 해 동안 도움이 필요한 도내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 기관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수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눔에 동참해준 도민들의 마음이 모여 24년 연속 나눔 온도가 100도를 넘기게 되었다"며 "보내 주신 소중한 마음 하나하나가 도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지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