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증청각장애인 가구에 ‘눈으로 보는’ 화재감지기 지원
제주소방안전본부, 주민참여예산 통해 3억 확보 장애인·수급자 등 화재취약 7946가구 보급 추진
제주도내 중증청각장애인 가구에 '눈으로 보는' 화재감지기가 지원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화재 취약가구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한 '주민참여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민이 제안하고 도민(의용소방대)이 주도하는 2023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사업비 3억원을 확보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시각 표시 기능'이 있는 시각경보형 감지기 등을 중증청각장애인 등 화재안전 취약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감지 시 경보음 또는 화재발생 멘트 등 음향으로 알리는 방식이어서 청각장애인이 경우 즉각적인 화재 인지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화재안전에 취약한 7946가구다. 이 중 중증청각장애인이 1346가구이고 나머지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다.
주택 안전점검의 날 등을 활용해 관할 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가 대상자 가구에 시각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게 된다.
박근호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청각장애인들이 화재사실을 조기에 알아차리기 힘들어 대피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글쓴날 : [23-02-02 23:24]
오재호 기자[adoh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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