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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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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인 줄만 알았는데,
새벽 다섯시 아내가 오고,
조금 후에 교회 집사님이
트럭 한 가득 짐을 싣고 도착,
하필 추운 날, 바람 부는 날,
지난 십년간 함께한 공방이
이전을 한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주는 정리를 오늘은 처치
곤란한 가구며 물품들이 태안에
왔다, 나 보다 나이가 더한 집사,
손이 고장난 늙은 목사, 사모지만
여자인 아내, 그렇게 셋은 커피
한잔의 보수를 받고 일 한다.
원목으로 된 가구들은 너무도
무겁고 손은 시리고 아프고
이젠 힘이 드는걸 느끼고,
그러니 헛 웃음이 나온다.
누가 보면 기뻐 웃는다 할 만큼.
10년,
정작 고마움의 표현도 못듣고
나는 수고한 이들에게 연신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한다.
아내는 오늘도 사모, 동역자
이상의 일들을 해 낸다.
바람이 찬데 마음도 시린데
가쁜 숨과 눈가만 뜨겁다.
꾹 눌러 참고 웃는게 웃는다로
가면을 쓴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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