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청각·언어장애인의 일상 속 편의를 돕고 수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수어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기준 영등포구에 등록된 청각·언어장애인은 모두 2822명인데 반해 수어통역사의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청각·언어장애인은 의사소통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6월27일까지 수어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초급반 30명, 고급반 15명이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매주 화·목요일마다 초급반은 오후 4시부터 5시30분, 고급반은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영등포구수어통역센터 2층 프로그램실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수어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전화로 영등포구수어통역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수어 보급과 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해 수어교실 수료자를 수어통역사 양성과정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는 청각·언어장애인의 활동 지원을 위해 ▲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청각장애인 인공 달팽이관 의료비 및 소모품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 개관한 영등포구어울림센터의 무장애 시설 인증을 취득하는 등 장애인 편의성과 접근성 증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미연 어르신장애인과장은 "수어교실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