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7일, 파주읍 연풍리 문화극장과 성매매집결지 일원에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여행길’ 걷기를 시작했다.
여행길 걷기는 성매매집결지 폐쇄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로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평등 인식과 문화를 확산하고자 성매매 예방 교육과 연풍리에 소재한 성매매집결지를 걸어보는 프로그램으로, 3월 7일의 첫 행사에 이어 매주 화요일 오전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의 첫 번째 걷기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 회원들과 파주시 주차관리과와 위생과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70년 이상 존치되어 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현황을 공유하고 폭력이자 불법행위인 성매매에 대해 공부한 뒤, 머지않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성매매집결지 현장을 걸었다.
김미숙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파주지회장은 “성매매집결지를 하루빨리 폐쇄해 파주에서 여성의 성을 사고파는 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파주시가 성매매를 근절하는 과정에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파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길 걷기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3월과 4월 프로그램은 모두 마감됐으며, 5월과 6월은 현재까지도 문의와 신청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경우 파주시 여성가족과(☎031-940-8686)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민들이 모여 성매매 근절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여성 인권 유린의 현장을 확인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의 긴 여정을 함께 나아가는 여행길 걷기는 성 평등한 지역사회 조성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