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시카고"의 명대사
" 그건 살인 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야 ! "를 떠올리며
"시카고" 에서 온 여자를 기다렸다.
"시카고 " 다운 느낌이 나는 여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가 울렸다. "시카고에서 온 여자"다.
" 티파니 매장 앞인데요. 호텔 커피숖을 찾을 수 없어서요."
"시카고 에서 온 여자" 는 사라지고 청주에서 고속버스 타고 온 조희영씨가 티파니 매장 앞에 서 있었다.
"고향 청주에 있었는데 서울길을 잘 몰라서요." 청주사람처럼 웃는다.
조희영씨는 작가이고 시카고 한인 방송의 앵커이고 시인이며 연극배우이고 결정적인건 네 아이의 엄마다.
노력하면 작가도 될 수 있고 앵커도 되고 심하게 재능이 있으면 연극배우도 될 수는 있다 .
그러나 요즘 세상에 아이를 네명 낳았다는 건 노력이나 재능만으로 되는 일은 아닌데 그 어려운 일을 모두 다 해치우며 사는 여자 조희영은 영화 "시카고"의 주인공 보다 더 무서운 여자다.
2010년부터 17년 까지 네명의 아이를 낳고 기르며 시도쓰고 방송도하고 연극도 하고,..
거짓말 처럼 살아온 그녀의 일상은 "영화시카고 " 보다도 치열하다.
1980년, 청주에서 태어난 종합 엔터테이너 조희영은
명랑쾌활한 아이로 자라면서 예술고에 입학했고 작곡과 크라리넷을 연주하며 대학을 졸업했다.
리드악기로 분류되는 크라리넷은 피스에 꽂혀있는 리드의 떨림으로 소리를 생산한다 .
자세히 보니 그녀는 크라리넷을 닮았다.연약한듯 가녀린 몸매와 표정으로 대체적으로 높은음을 낸다.
하지만 음색과 상관없이 소리가 분명하고 단단했다.
그 소리로 앵커도 하고 연극무대에도 섰다.
그러나 세상에서 산다는건 연주자 규모를 알 수없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다.
크라리넷을 닮은 이 연주자의 여정이 시카고까지 이어진 이유가 궁금했다.
청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시카고에서 살게된 이유를 묻자.
"함께하기 위해서 " 라고 말했다.
2206년, 외국인 노동자교회에서 찬송가 반주봉사를
하다가 꼭 "함께해야할 사람"을 만나 결혼과 동시에 시카고에서 "함께하기" 에 성공했다.
시카고의 삶이 외로워서 글을 쓰게 됐고 그 글을 전하고 싶어 했더니 방송국이 그녀를 불렀고 말로는 부족하다고 생각 했더니 연극 배우로 그녀를 세웠다.
누가? 신은 참으로 공평하지 않았다.
신은 그녀가 좋아하는 클라리넷처럼 손만 뻗으면 원하는 것들을 수시로 허락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밤과 낮은 그렇게 꽃늘이패로 흐르지는 않았다. 그녀는 스트레스와 향수병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 슬럼프에 빠져들고 설상가상으로 3번의 유산사태를 겪었다.
그러나 신은 또다시 그녀에게 편파적인 애정으로 한인교회로 인도해서 세계 10대 명문대학인 시카고대학 윈드 앙상불과 연주를 하게하며 슬럼프를 극복케 했다 .
신의 편파적인 처사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0년에 첫 아이를 순산한 그녀에게 7년 이라는 시간동안 무려 세명의 아이를 더 순산케 하고 네명의 아이를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한다.
그리고 그녀 에게도 뮤지션이자 시인으로 방송진행자로 심지어 연극배우로 성장하게 하는 특사를 베푼다.
이쯤되면 시키고에만 특별히 신의 은총이 충만한 이유가 있지 않은가 궁금 할 일이다.
그야말로 나라를 구한 적이 있는가?
청주에서 자란 시인처럼 웃는다.
"무엇이든 처음 배우는 학생처럼 집중했어요. 특히 첫아이를 나았을 때부터 네째아이를 낳고 기를때까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행자의 마음으로 매순간을 집중 했지요,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그녀는 알았던거다. 이땅에 온 아이의 존재를 ,
아이들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땅에 와 있지만
그들의 한 발은 아직도 신의 땅을 딛고 선 존재들
이라는 걸,
" 7년동안 4명의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동안 책을 많이 읽었어요.신의 땅에서 내게로 온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되고 아이들이 제게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어 줬어요.
'세상엔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메세지를 받았고 그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했어요."
책을 읽고 신문에 칼럼도 쓰고, 시나리오도 쓰고 ,시를 써서 투고도 하고 시카고 한인방송에서 앵커도 하고 악단 지휘도 하고 연극에도 그냥 출연을 한게 아니라 주연을 했다는거다.
네명의 신생아 육아를 해내면서,,
물론, 남편의 헌신적인 외조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전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날 ,남편이 퇴근하고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때,
한두살 터울의 어린아이 네명이 어떤 모습으로 거기에 있었을까?
순긴, 도망치고 싶지 않았을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 큰애가 지금 만 열두살 이고 막내는 지금 여섯살이 됐으니까, 아이들도 저희도 번잡한 삶이긴 하지요."
정말일까?
2010년 부터 17년까지 네명의 아이를 낳아 현재까지
잘 키우고 있음이 확인됐다.
2015년부터 18년까지 시카고 한인방송에서 앵커로활동한것도 사실이고 "여자만세2"라는 연극무대에서 300명이 넘는 괸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커튼콜"을 했던 영상 기록도 있다.
그뿐 아니라 2021년, 첫 시집 "나를 버리는 날"을 출간했고 2022년 10월에는 해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 등단을 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 지려면 어떤 능력을 가져야 가능할까?
참으로 무서운 여자다!
"사람을 죽였지만 그건 범죄가 아니야!"라고 태연히 말하는 영화 "시카고" 의 주인공도 비교 안되는 여자, 맘 먹은 일은 반드시 할 수 있는 여자다. 시카고에서온 여자, 조희영은,
다행히? 고항집 청주에 잠시 머물다가 시카고로 다시 돌아간 무서운? 여자 조희영은 쑥쑥 자라는 네명의 아이들과 함께 무슨 일을 저지를까 생각 중인데 ᆢ
한 십년 지난후에 , "마피아 없는 도시 시카고""를 만든 한국여자의 인터뷰를 외신에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아이들이 마피아를 싫어 해서요 . 아이들이 원하는 일은 해결 해야지요. 한국엄마 잖아요."
이런 엄마들을 보고싶다. 한국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