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0일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구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장애인친화도시 선포식을 열고, 지역 장애인 300여 명과 함께 장애인친화도시를 공식화했다.
슬로건 '당당해, 내일이 빛나는 광주'는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이 편안하고, 당신(광주시민)과 내일을 함께하는 당당한 우리라는 의미다.
광주시가 그려 갈 장애인친화도시의 주요 방향은 ▲교육과 고용이 연계된 맞춤형 일자리 조성으로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도시 ▲인권친화 공동체 조성으로 장애인의 일상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문화·교육·체육 기반 구축으로 소외와 차별이 없는 평등한 도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활력이 넘치는 무장애 도시 ▲자립과 주거 결정권을 강화해 자립이 가능한 도시다.
이를 위해 ▲세심하고 촘촘한 생애주기별 장애인 복지정책 설계 ▲장애인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장애인친화 생활환경 조성 ▲디지털 전환시대 대응 스마트 장애인복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제2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을 수립, 오는 2026년까지 1582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종합계획은 ▲맞춤형 일자리 창출 ▲인권친화공동체 조성 ▲문화·교육·체육 기반 구축 ▲사회참여 활성화 ▲장애유형별 지역생활 지원서비스 확대 등 5대 추진 전략·16개 중점과제·42개 세부사업을 수립, 조성해나간다.
장애인친화도시 선포에 발맞춰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돼 장애인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날 열린 장애인친화도시 선포식은 광주장애인총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와 연계해 진행했다.
강기정 시장, 진건 광주장애인총연합회 이사장, 이순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회 대표를 비롯해 2023년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경기올림픽대회 메달 입상자, 장애인 정책 관련 유관기관장 등이 '당당해' 점등식을 가졌다.
강 시장은 "광주는 민주의 도시이고, 민주의 가치는 시민의 자유를 지키는 데 있다"며 "앞으로의 광주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마음껏 자유를 누리는 모두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마음의 장벽, 제도의 장벽을 허물고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내는 도시인 장애인 친화도시를 만들겠다"며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당사자가 정책 제안·심의자로 적극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나가며 일상의 장벽을 끊임없이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