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반지하 등 열악한 주택을 발굴, 민간과 함께 집수리를 실시하는 '안심동행주택' 시범사업을 통해 6개월 만에 9가구를 지원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와 '주거안전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서대문구 북아현동과 강서구 화곡동 1개소씩을 시작으로 중증 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 주택 맞춤형 공사를 지원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안심동행주택 9호(도봉구 쌍문동) 집들이가 예정됐다. 수리가 완료된 집에 재입주를 축하하는 이번 자리에는 유창수 서울시행정2부시장, 박석 서울시의원, 오언석 도봉구청장, 대우건설 및 한국해비타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지적장애인 아들과 노모가 거주하는 반지하인 9호집은 바닥 철거, 단열처리, 장판·벽지 교체, 화장실·주방 수리와 함께 개폐형 방범창, 침수·화재경보기, 안전손잡이 설치 등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도봉구 쌍문2동주민센터는 공사가 진행되는 2주 동안 노모와 아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임시거처를 제공했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는 쌍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원봉사로 이삿짐 정리, 입주 청소를 실시했다.

시는 이달까지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6월부터 연내 반지하 주택 총 50가구 개선을 목표로 '주거약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본격 추진에 임할 계획이다.

시는 장애인이 거주 중인 반지하 주택을 포함해 침수, 화재 등 비상시 즉각 탈출이 어려운 노인·아동 거주 반지하 주택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선정한다. 기존 시가 자체 발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상황에 밝은 자치구 추천 또한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거취약계층 발굴부터 지원까지 더욱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구축하는데 민간 부문 포함 다양한 주체의 역량을 활용하는 '주거안심 동행파트너'도 본격 가동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6개월 동안 민·관이 힘과 뜻을 모아 9가구의 삶에 큰 기쁨과 변화를 선사했다"며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더 많은 주거안심 동행파트너와 협업해 주거약자와 지속적으로 동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