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달러 들여 새로운 최첨단 보청기 개발 전 세계 청각장애인에게 찾아가 보청기 선물 소리를 되찾은 이들, 눈물을 흘리며 감사 표시 "기관에 10만 달러 기부해 수화 교육 도울 것"
전 세계 개인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스터 비스트(Mr.Beast·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청각장애인들의 청력을 되찾아줬다.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7일 1000명의 청각장애인을 찾아가 최고급 보청기를 선물하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미스터비스트는 "우리가 3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구입한 최첨단 보청기는 기존 보청기와는 달리 사람들의 청력에서 약한 부분을 손상 없이 다시 듣게 해준다"고 밝혔다.
그가 만난 첫 번째 청각장애인은 엄마의 목소리를 못 들은 지 4년이나 된 소녀였다. 보청기를 낀 그가 처음 들은 말은 어머니의 "사랑한다"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소녀는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받은 다른 이들 역시 소리를 되찾아 기뻐하거나, 가족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미스터비스트 역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 청각장애인의 가족은 "하느님 맙소사, 당신이 우리 아버지의 삶을 구해줬다"고 말하며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미스터비스트는 청각장애인과 가족들에게 거액의 현금도 전달했다.
그는 돈 가방을 열며 "오늘 하루를 더욱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1만달러도 드리려 한다"며 "너무 놀라 쓰러지지는 말라"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이들은 "보청기를 준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진짜 최고다", "집에 가면 심장마비에 걸릴 것 같다"라고 말하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비스트는 한 딸아이를 둔 엄마에게 "청각을 되찾은 것과 1만 달러와, 어떤 것이 좋냐"고 묻기도 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청각이다. 이제 내 딸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미스터비스트는 참가자들 각자가 원하는 것들도 선물했다. 유명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콘서트 티켓, 미국 챔피언십 농구 티켓 등을 전달했다.
그의 선행은 미국에서 벗어나 멕시코와 남미 몇몇 국가들,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까지 이어졌다. 전 세계의 모든 청력을 잃은 이들을 찾아가 보청기를 선물할 수 없지만, 이를 위해 일부라도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미스터비스트는 영상을 마무리하며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촬영을 통해 꼭 소리를 들어야만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배웠다"며 "소리를 듣지 못해도 수화로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수화를 가르쳐주는 곳은 많지 않기에 수화를 가르치는 전 세계 기관에 10만 달러를 기부해 수화 교육을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실 장애인을 위한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 1월 백내장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 1000명을 찾아가 그들의 시력을 되찾아 주는 콘텐츠를 게재했다.
미스터비스트는 현재 1억5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다. 개인 유튜버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구독자가 많다. 최근 그의 영상 대부분은 조회수가 1억회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