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이 특이민원에 대한 직원들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의 훈련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군은 지난 4일 군청 민원봉사과 내에서 공직자와 태안경찰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특이민원 발생상황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민원봉사과 및 읍·면 민원실에서 폭언과 폭행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 공무원의 적절한 대응을 도모하고 특이민원에 대한 현장 대응능력을 높여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최근 전국 관공서 민원실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주취 난동이나 폭력 행사 등의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제와 유사한 사례를 가정한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민원봉사과 공무원들과 태안경찰서가 합동으로 진행한 이날 훈련은 상황별 민원응대 매뉴얼에 따라 진행됐으며, △팀장 등 관계자 적극 개입 △녹음 사전고지 후 녹음 △비상벨 호출 △피해공무원 보호 및 방문 민원인 대피 △가해민원인 진정 △경찰 인계 등의 순으로 조치가 이뤄졌다.
민원봉사과를 방문해 훈련을 지켜본 한 군민은 “최근 언론에서 민원인 등의 갑질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민원인의 폭언·폭력은 같은 공간에 있는 모두에게 큰 위협이 된다”며 “유사 상황 발생 시 공직자들이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여한 공직자 서모 주무관은 “민원창구에서 근무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지만 가끔 무리한 요구를 하는 민원인도 계셔서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훈련상황을 잘 되새겨 앞으로 민원인과 공직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민원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훈련 실시 후 평가를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별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 등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행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도모코자 이번 훈련을 계획하게 됐다”며 “훈련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사항을 점검하고 별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