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최초 장애복지 분야 국제행사인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BWDC 2023)'가 7일 오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가운데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새로운 인권'을 주제로 한 첫 세션이 열렸다.
이번 세션은 '모두를 위한 포용적 교육'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과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의 연설로 구성됐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오준 BWDC2023 공동조직위원장(좌장) ▲나와프 카바라(Nawaf Kabbara) 아랍장애인협회 회장 ▲게렐 돈도브도르지(Gerel Dondovdorj)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 사무총장 ▲강경숙 원광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나와프 카바라 회장은 "교육이라는 것은 장애인 개인의 독립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고용까지 이어지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에 장애인 개인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목표 도달에 도움 된다는 인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애인 개인으로서는 도달하지 못한다. 사회 포용적 교육을 통해 배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렐 위원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포용적 교육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했다.
그는 "CRPD(유엔 장애인 권리 협약)에 포용적 교육이 명시되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못하다"며 "포용적 교육의 세부 사항을 정하는 이해결정자들조차 포용적 교육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강 교수는 "장애인의 개인 성향을 인정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려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포용적 교육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교수는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 극복 방안으로 교육과 고용을 제시하며 "특히 장애인들에게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교육과 고용 기회를 더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IT가 활성화된 현시대에서 데이터 과학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도 고소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총장은 한경국립대에서 장애·비장애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유니버설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해 포괄적 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현재 장애인 맞춤 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창업연합대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WDC 2023은 오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일원에서 개최돼 장애 관련 국제콘퍼런스와 국제장애인연맹 세계총회, 전시 및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역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대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