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은 장애인의 정보 격자 해소를 위해 '쉽게 읽는 서울사' 등 2000년 서울의 역사를 담아낸 대중교양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고, 국립장애인 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증으로 서울역사편찬원의 오디오북이 국립장애인도서관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에 등재됨으로써 장애인 등급을 받은 이용자가 손쉽게 서울역사편찬원의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장애인의 지식격차 해소를 위해 만든 대체자료 모바일 서비스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비롯해 서울도서관 등 전국 5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제작한 오디오북은 편안한 배경음악과 성우의 낭독으로 구성돼 있다. 편당 길이는 20~30분 분량이다. 올해 초부터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다. '쉽게 읽는 서울사'는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 159명이 모여 집필했다. 고대·고려, 조선, 개항기·일제강점기, 현대 등 각 시대별로 20가지의 주제를 담았다. 제1권 '서울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았을까?'를 시작으로 제8권 '서울, 국제도시로 거듭나다'까지 모두 159가지 주제가 수록돼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이번 기증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주요 도서관 등에 오디오북 기증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서울역사편찬원의 오디오북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디오북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 유튜브 채널,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홈페이지),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을 통하면 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2000년 서울 역사는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오디오북 기증이 모든 계층이 정보 소외 없이 서울 역사를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