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다음달 1일부터 장애인과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동물원 전기순환버스 운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이동거리가 길고 경사로가 있어 보행에 불편했으나, 이번 순환버스 운행 개시로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동·식물원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용대상은 장애인, 임산부, 유아와 이들을 동반한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이 탑승할 수 있다. 버스에는 휠체어 탑승을 위한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동물원 전기순환버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하루에 16회 운행된다. 동물원 정문에서 출발해 식물원과 동양관을 거쳐 호랑이·곰사, 열대조류관에 이어 다시 정문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원하는 동물사에 내려 관람을 한 후 다음 버스를 타고 다른 동물사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에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연간 장애인 이용객이 4만4332명으로, 하루 평균 121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관람객 중 유아와 어린이, 노인 입장객 비율이 37.8%에 달했다. 보행 안전에 취약한 관람객이 전기순환버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동물원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동물원 전기순환버스는 서울시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이라며 "동물원 전기순환버스 운행이 서울동물원을 방문하는 장애인과 어린이,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동물원을 편리하게 관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