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추석연휴에 대비해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과 신속한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명절 준비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1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1120건의 화재로 5명이 사망,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1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80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또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구급출동은 13만3989건이었으며, 구조출동은 4만8057건으로 집계됐다.
재난현장 신속·최고·최대 대응 위한 긴급대응체계 강화
이번 추석은 연휴 기간이 긴 만큼 27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10월4일까지 전국 소방관서는 지역특성별 맞춤형 안전대책과 긴급대응태세를 갖추고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재난 발생시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한 현장 상황 관리 강화로 초기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또 소방력을 집중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신속·최대·최고 대응을 원칙으로 총력 대응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전국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 가능한 소방역량을 모두 투입해 화재취약대상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역사·터미널 등 다중운집 장소에서의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 긴급대응체제로 전환해 근무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화재예방강화지구,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 시설 관계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한다. 또 빈집 화기 제거, 가스차단 등 연휴 기간 빈번한 민원신고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생활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응급환자 이송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펌뷸런스(구급차 역할을 병행하는 소방펌프차) 운영(1482대) 등 다중출동체계를 확립하고, 구급 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이에 더해 추석 연휴기간 평소보다 하루 평균 1.4배 많은 구급 신고 접수에 대비해 예비신고접수대를 추가 확보해 총 122대의 신고접수대를 운영한다. 또 240여명의 인력을 보강해 24시간 병·의원, 약국 안내 및 응급처치 상담 등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체길 응급환자 병원이송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국 소방헬기 32대도 통합출동 긴급대응태세를 갖추고, 17개 소방항공대는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예방활동 강화 및 안전환경 조성
소방청은 앞서 8월21일부터 9월26일까지는 추석연휴 대비 예방활동 강화기간으로 설정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안전조사 및 목욕장업 위험물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주거취약시설 현장방문 및 화재예방 캠페인 등을 펼쳤다.
또 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5일까지 다중이용시설 5744개소를 대상으로 소방·건축·전기분야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방화구획 훼손, 피난계단 적치물 방치, 비상구 임의폐쇄 등 불량사항 1135건에 대해 명절 전까지 보완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야간 취약시간에 상인회 중심의 화재예방순찰활동을 전개해 대형화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더해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과 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소방관서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화재안전지도와 안전교육을 실시 중이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소방의 사명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안전관리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