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발음이 어려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구음장애 환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학습용 데이터 구축이 추진된다.
학교법인 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파인이노베이션(한림대학교기술지주회사 산하 기업)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일송학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2021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사업비 19억 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참여 기관 부담비 1억2000만 원 등 총 20억2000만 원이 투입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 컨소시엄은 언어데이터 구축 관리 첫 사업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7개월간 구음장애인 약 1200명의 음성 데이터 5250시간 분을 수집해 데이터로 구축하게 된다.
AI 학습용 데이터가 구축되면 구음장애인의 말소리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명확한 발음과 음성으로 자동변환 송출되는 시스템 등이 개발될 수 있다.
구음장애는 중추신경계(뇌졸중 등) 손상, 구강기관(조음기관) 손상, 청각 언어장애 등의 원인으로 말할 때 발음·호흡·발성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질환이다. 의사소통과 의사전달이 어려워 삶의 질이 매우 낮지만, 재활치료 등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 AI 학습용 데이터가 구축되면 구음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병 파악부터 진단·치료까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장민욱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구음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데이터·클라우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국가·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