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올해 본예산(7919억원)보다 374억원 증가한 8293억원을 2024년도 예산안으로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경제 침체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세수 감소로 최근 5년 간 연평균 증가율 9.5%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상황 속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및 저성과 사업은 중단·축소하는 등 낭비적 지출 요인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정 운용 효율화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활력이 넘치는 상생경제도시 ▲안전하고 건강한 행복도시 ▲교통이 편리한 균형발전도시 ▲질높은 교육문화도시 ▲투명하고 혁신적인 청렴행정도시 등 민선8기 핵심사업 과제를 중심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했다고 보탰다.
구는 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에 43억원, 375억원 규모의 도봉사랑 모바일 상품권 발행 보전금 등에 19억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및 소상공인지원센터 신규 운영에 6억5000만원, 창업교육 및 창업보육센터 운영에 2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의류 및 양말제조업체 활성화, 양말판매지원센터 조성에 2억 5000만원을 편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청년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 예산도 포함했다.
성년이 되는 도봉구 19세 청년 대상 첫출발지원금(20만원) 등 도봉 청년 지원에 4억원, 청년활동과 커뮤니티 공간을 지원하는 서울청년센터 도봉 운영에 5억원, 씨드큐브 창동에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제공 및 창업 실무교육 등 청년 창업 활성화 지원에 5억원, 공공기관·기업·해외 청년인턴십 운영에 3억 원, 첨단산업 일자리 확충을 위한 3D 콘텐츠산업 청년인력풀 구축에 2억원, 청년 전세 및 창업 융자 지원을 위한 청년기금 전출금으로 20억원을 편성했다.
사각지대 없는 복지체계 마련과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주력한다.
주요 사업으로 기초연금 지원 1743억원, 생계 및 주거급여 928억원, 장애인활동 지원 235억원,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 130억원, 영유아보육료 및 부모급여 지원 344억원, 신규사업인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3억원 등을 투입한다.
구는 특히 우리동네돌봄단 운영을 통한 복지대상자 방문 모니터링 강화, 고독사 예방 관리 체계 구축, 중장년·여성·청년 1인가구 지원 등 '도봉형 약자와의 동행-오!사방복지' 추진과 '빈틈없는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회복지 분야에만 전체 예산의 58%인 4756억원을 편성했다.
도당로15길 주변 등 도로 정비사업 40억원, 주차난 해소를 위한 저층 주거지역 공영주차장 건설 17억원 등 교통과 친환경 학교급식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 교육경비 지원 79억원, 도봉형 방과후 활동 운영 및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 8개소 조성 및 운영 37억원 등 교육에도 적정한 예산을 배정했다.
이밖에 도봉문화재단 및 도봉문화원에 112억원을 지원하고, 방범 및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등에 16억원을 편성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세출구조 조정을 통해 약자 복지 구현과 지역경제 활력, 사회 안전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앞으로 전략적 재정 운용을 통해 주요 현안 사업은 연속성 있게 추진하고, 주민들과 도봉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에는 과감히 투자해 어려워진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도봉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