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8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회의실에서 도내 27개 공공기관과 함께 산재 사고사망자 감축을 위한 ‘산업안전문화 실천선언식’을 열었다. 이는 지난 2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재로 진행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한 산업안전 거버넌스 구축의 후속조치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에도 여전히 도내에서만 매년 200건 이상의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력한 법과 처벌에도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현장의 미흡한 안전문화와 안전인식에 대한 태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대재해 유형 중 절반 이상이 떨어짐, 끼임, 부딪힘과 같은 기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
경기도는 산업현장의 인식변화와 안전수칙 준수를 위해서는 여러 기관의 동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도 올해 연이은 중대재해 사고에 ‘산업재해의 뿌리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보다 수익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문화’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공공기관들은 ▲도 정책사업 참여 시 안전보건교육 이수 의무화 ▲누리집(홈페이지) 및 설명회 등에서 안전문화 홍보 ▲도급, 용역, 위탁 종사자의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동참을 선언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기업들의 인식변화가 없다면 후진국형 인재(人災)들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공공기관에서는 안전문화 홍보와 함께, 안전을 위해 노력한 기업들이 각종 지원사업에서 우대되도록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