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링키지랩이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비영리단체 홈페이지에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테스트 추가, 명암·색채 대비 강화로 접근성을 높였다.2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링키지랩'의 접근성팀은 올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비영리단체들을 대상으로 접근성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음세대재단, 뉴웨이즈, 푸르메재단 총 3단체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와 서비스, 플랫폼 등에 대한 접근성 준수 여부를 점검 및 진단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시각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위해 대체텍스트를 추가하고 명암·색채 대비, 색상 대신 모양을 통한 정보 표기 강화 등으로 접근성이 미흡했던 부분들을 개선했다.링키지랩은 2016년 카카오가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직무 개발과 확대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6년 26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약 180명이 근무 중이며 디지털 접근성, IT 서비스 운영 업무와 더불어 사내카페, 헬스키퍼(국가 공인 안마사 자격을 취득한 시각장애인 임직원)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밖에도 올해 링키지랩은 ▲’예술로’ 프로그램 진행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업무 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장애와 장애인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상호 존중과 소통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썼다. 이를 통해 ‘어울려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 사내카페 7곳을 운영중인 링키지랩 카페사업팀 소속의 발달장애인 35명의 실제 업무 노하우를 담아 ‘링키지랩 발달장애인 협업 사례집’을 제작했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근무하는 비장애 업무자들을 위해 링키지랩이 보유한 다년간의 협업 노하우와 다양한 사례를 다루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별 대처 방법 및 가이드를 사례집으로 엮었다.
링키지랩 관계자는 "장애인과 함께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케이스들을 접하고, 편견과 차별이 없는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례집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를 비롯해 비장애인과의 협력이 필요한 곳들에 제공되고 있다.
이밖에도 링키지랩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진행하는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예술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링키지랩의 장애인, 비장애인 임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함께 글, 그림, 사진, 움직임 등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 관련 다양한 수상을 차지했다. 지난 4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접근성팀 문서희 사원이 장애인 근로자 부문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어 9월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0월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됐다.
링키지랩은 내년에도 접근성 무료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며, 장애인식 개선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SNS 활동 등도 계획하고 있다.
박대영 링키지랩 대표는 “링키지랩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