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년 종교문화여행 치유 순례 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29일 당진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종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치유 여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정신적 고통을 위로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시는 올해 국비 1억원을 비롯해 총 2억원을 들여 버그내순례길과 전통사찰 영랑사를 연계한 '길, 위로(慰勞)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행복하길(가족), 치유하길(성인), 기억하길(청소년), 추억하길(외국인), 함께하길(장애인·노약자) 등 순례를 통한 다양한 계층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독교와 불교 간 화합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창순 문화체육행사기획단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쁘다"며 "철저한 준비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순례를 통한 마음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버그내순례길은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를 출발해 천주교 박해기 신자들 만남의 공간이었던 버그내시장과 합덕성당,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를 지나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샘터인 원시장 우물터와 무명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성지까지 가는 13.3㎞ 코스다.
2016년 '아시아 도시경관 대상'을 받았고, 2019년 5월 '이달의 걷고 싶은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