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22일 구립용산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한 10개 기관의 장애인, 가족, 봉사자 등 240여 명을 초청하여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쾌적하고 여유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연 리움미술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과 문자통역서비스를 함께 제공했다. 전시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전시를 조금 더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추성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가 '필립 파레노'展 전시를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과 소리, 조명 작품들로 마치 전시장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기획전 '필립 파레노展'과 도자기, 서화, 금속공예 등 다양한 한국 전통미술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미술 상설전'을 자유 관람하였다.
참석자들은 “전시장에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풍선이나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처럼 신기하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마치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즐거웠다”고 전했다. 함께한 가족과 봉사자들은 “미술 전시 관람을 힘들어 하지 않을지 조금은 걱정되었는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초청 관람 행사 외에도 미술관 접근성과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매년 개최하는 초청 관람 행사는 접근성 개선과 특화 프로그램 신설 등 장애인의 미술 관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인분들과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기관과 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3회(4, 10, 12월) 정기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회에 걸쳐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1100여 명이 참여, 지역 복지기관 담당자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