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개관한 장애 학생 자립생활교육관인 '꿈담채'에서 장애 학생들의 사회적응 훈련이 한창이다.17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꿈을 담고 채우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꿈담채'는 상주 지역 공립특수학교인 상희학교의 옛 기숙사를 개축해 만든 시설로 도내 고등학교 특수학급과 특수학교 고등부, 전공과 재학생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숙박형 일상생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지난달 2일 시작해 오는 7월 19일까지,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상반기에는 14교 54명의 학생이 참여해 사회 적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일상생활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박 4일 입소형으로 회기당 최대 4명의 학생이 한 기수로 입소해 1인 1실로 된 학생별 개인 방에서 생활한다.
학교 여건에 따라 1박 2일이나 2박 3일 운영도 가능하다.
꿈담채 운영에는 3명의 특수교사와 담임교사, 야간생활지도를 담당하는 생활지도원 1명이 참가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1일 차에는 입소식과 오리엔테이션, 안전교육, 배달앱을 이용한 점심 식사와 위생관리 교육, 식사 후 키오스크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이뤄진다.
오후에는 마트와 약국 방문, 석식 요리, 내 방 꾸미기, 개인위생 교육 등이 진행된다.
2일 차에는 아침 산책과 운동, 요리, 분리수거와 내부 정리, 식단 계획해 장보기, 대중교통 안전과 예절교육, 기차와 택시 타기 체험, 라탄 공방 방문 체험, 키오스크를 이용한 저녁 식사 주문, 개인위생 관리 등의 순서로 훈련이 이뤄진다.
3일 차에는 공공기관(시청, 우체국) 이용법 배우기, 중식 이후에는 영화관 이용하기, 배달앱을 이용한 석식, 마이홈 친구 초대와 다과 파티, 세탁물과 개인 위생관리, 짐 정리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4일 차에는 직접 요리해서 다 같이 나눠 먹는 아침 식사, 공동주방과 각자 방 청소와 정리, 배달앱을 이용한 점심 식사, 수료증 받기 등으로 3박 4일간의 시간이 마무리된다.
꿈담채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부 내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직업 연계 주택(기숙사) 입소 신청 때 우선 선발 특전이 주어진다.
임종식 교육감은 "다양하고 특색있는 맞춤형 진로·직업 교육과 자립 생활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장애 학생들의 자립 생활을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