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은 사단법인 문화복지공감과 공동으로 오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기획전시 '아르브뤼(Art-brut)전 우리동네, 사람들'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아르브뤼’는 프랑스어로 ‘원시 예술’이라는 뜻으로 정신장애인 등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예술 활동을 뜻한다. 올해 전시는 2022년 포토에세이 사진전과 지난해 시화전에 이어 수채화와 만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정신장애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림과 만화로 담아낸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친근한 이웃이라는 공감 인식을 시민들에게 확산하고, 장애인 사회참여 활동의 통로이자 디딤돌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첫날인 6월 26일 오후 2시, 지하 1층 모들락극장에서는 장애인 기관·단체 직원 및 정신장애인 작가와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명희 경성대 교수와 전시 참여 작가인 김군(본명 김승덕), 송미숙 등 5명이 그들이 출간한 책과 지금까지의 정신장애인을 지도·소통하면서 느낀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북토크가 준비돼 있다.
시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1일간,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주혁 문화복지공감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신장애와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사회적 인식이 더욱 개선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도서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점자교육과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애인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공감 인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