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감독, 김정식 작가 사라보니 픽처스, 첫 영화 '사랑가' 제작 착수 휴먼 드라마로 새로운 도전...추억 속 사랑을 다시 되살리는 진솔한 사랑이야기
롭게 출범한 영화사 '사라보니 픽처스'가 첫 번째 작품으로 휴먼 극영화 '사랑가' 제작을 발표했다.
이 영화는 예온 이야기 공방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며, 20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는 이한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될 예정이다.
이 감독에 따르면 영화 '사랑가'는 충무로의 옛 영화인들이 젊은 시절의 열정을 바쳐 영화를 만들던 시절을 회상하며 시작됐다. 이들은 그 시절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되새기며, 지금의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그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의기 투합했다.
이 감독은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충무로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의 부족한 사랑을 다시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김정식 작가는 '후회 없는 사랑'이라는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김 작가는 "45년 지기가 찾아왔다. '후회 없는 사랑'이란 노래를 들려주며 완성이 안된 삶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숙제를 남기고 갔다"며 "거절할 수 없는 감독의 눈빛이 너무나 강렬해 찬찬히 노래를 들었고 그때 가사가 마음에 훅 들어왔다"며 글을 쓴 이유를 전했다.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태안 굴포마을 모습들 / 사진=사라보니 픽처스 영화의 주요 배경인 굴포마을은 태안군 태안읍 굴포길에 실제로 존재하는 마을이다.
'굴포'는 운하를 뜻하는 우리 말로 굴포마을은 미완성된 운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 감독은 운하가 완성됐더라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만든 운하였을 것이라며 유독 굴포마을에는 외지에서 와 청착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영화 속 인물들처럼 실제 굴포마을에는 아직 덜 완성된 사연을 안고 삶을 채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고 부연한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을 아는 원주민들 또한 자신들의 덜 완성된 삶을 함께 채워 나가려 하는 모습이 어쩌면 영화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영화 속 주요 등장인물로는 '서해번쩍 홍길동'으로 불리는 서범식 형사, '미스 차차차'인 차 이장, '쉼터'인 오 실장, '무대뽀 지꺽정' 지 셰프 등이 있으며, 영화는 각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과 삶의 애환이 그려질 예정이다.
영화는 2023년 9월부터 기획이 시작돼, 시나리오 작업, 스태프 구성, 배우 캐스팅 등을 거쳐 2024년 8월까지 제작될 예정이다. 촬영은 2024년 초에 시작해, 후반 작업을 마친 후 하반기에 개봉될 계획이다.
충무로의 레전드급 영화인들이 다시 뜻을 모아 제작될 사라보니의 첫 작품 '후회없는 사랑'은 굴포마을을 배경으로 진솔한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감독과 제작진들의 바램처럼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길 기대해 본다.
특히, 이번 영화 시나리오를 쓴 김정식 작가는 1980년대부터 90년 초의 장수 코미디프로그램인 KBS의 '유머일번지'에서 '아르바이트 백과' 코너가 히트를 치는 등 인기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다가 연예·방송 분야를 은퇴한 이후 현재는 목사의 길을 걸으며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희극, 연극배우에서 작가로 변신한 김 작가의 활약 또한 주목된다.
한편, '사라보니 픽쳐스'(이하 '사라보니')는 '살아보니 인생이 영화 같다'는 철학을 담아 탄생했다. '사라보니'라는 이름은 인생을 살아보니 얻은 경험을 의미하며, 영어식 발음인 'Sarabony'는 스크린, 롤, 액션을 상징한다. 이는 성경의 사라와 뼈 골격을 의미하는 단어 조합으로, 튼튼한 구조의 영화를 제작하는 곳임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