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민선 8기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인 '복지·동행·희망' 실현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 중인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경남도는 지난 3월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집 정리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후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 저소득 중증장애인 30가구를 선정했고, 민·관이 함께 팀을 구성해 집 정리 및 사례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1가구당 5~8회 방문 및 사후 관리를 진행하며, 자원봉사자들은 사전 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문가와 함께 각 가구를 방문하여 상담, 청소, 정리·수납, 폐기물 처리, 방역·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한다.청소 후에는 정신건강 상담과 사례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거나, 지역 여성리더봉사단에서 안부 확인 활동을 이어간다.경남도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은 폭염 속 집안의 쓰레기 더미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청소해줌으로서 질병 예방, 화재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부터 8월 말 현재까지 지역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투입돼 22가구의 집 정리를 완료했으며, 현장에서 따뜻한 감동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처음 집을 방문했을 때 생활용품과 쓰레기가 뒤섞인 모습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폭염으로 청소할 때 많이 힘들었지만, 청소를 마치고 대상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집 정리 서비스를 받은 한 중증장애인은 "진작에 치워야 하는데 정리하는 방법을 몰랐다. 더운 날 많은 사람이 와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이불 정리와 옷 개는 방법도 배워서 앞으로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집 정리 시범사업이 화재 위험과 건강 관리에 취약한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12월까지 대상자 30가구 모두에게 서비스 제공을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성과 분석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 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집 정리 사업과 같이 작지만 도민이 생활 속에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하겠다"면서 "민선 8기 후반기에는 복지·희망·동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