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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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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치과 치료에
마취가 없어서 그렇게 원하던
즉석기계우동의 맛을 보았다.
몇년만인가? 개인적인 만족감으로
최고의 처방이다. 그런데 값이 너무
올랐다. 이제 이 집은 안녕이다.
손의 통증이 너무도 심해서
태안으로 가지 못하고 결국 병원.
양손의 검지와 새끼 손가락이
접히지도 않고 통증도 심하고
원장님의 처방이 최고다.
'목사님 일을 줄이거나 멈추기가
어려우시죠?' 주사를 계속 맞는건
점점 손을 버리게 되서요'
'그럼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원장님이 한숨 한번 짓고
처방을 내리신다.
'그냥 내 손은 이런 팔자려니 하고
사시면 됩니다'
크게 웃을뻔 했다.
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대단한
처방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은
다 내 것이다. 그래도 삶을 맡길 분이
있으니 그나마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하나님!
조금 더 쓰실거죠?
그럼 통증만이라도 줄여 주심
안되요? 저 뒤 끝 있는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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