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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구름속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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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하늘이 있었구나
원래 하늘은 어둡고, 우울하고,
흐리고 비만 오는줄 알 만큼
며칠동안 퍼붓던 비와 바람이
멈추고나니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펼쳐집니다.
지난 새벽녘 치즈를 떠나보내고
한동안 방황하던 싸구려가 새벽
3시가 다 되서 돌아 왔어요,
많이 배고팠던지 허겁지겁
사료를 먹고 다시 남은 새끼들
알록이와 달록이를 챙겨 옵니다.
사료에 켄과 식당에서 특별히
주신 고기들을 잘게 잘라주고
누우려 마련했던 잠자리도 내주고
의자에 쪼그려 앉아 맘 놓고 잠든
아이들을 봅니다.
오늘 하늘과 몇날 동안의 싸구려.
맑고 밝게 살수 있습니다.
원래 하늘은 그 낮고 어두운
구름안에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고 조금만 더 참아내면
원래있던 것들이 보일겁니다.
새끼를 떠나보낸 어미가 힘듦을
버텨 이겨내고 남은 새끼들을
위해 힘을 냅니다.
우리는 사람인데 그 보다는
나아야지요, 힘내고 박차고
일어나서 어두움, 흐림, 힘듦,
다 이겨낼수 있기를 우리 주님이
기대하시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런 모습 일겁니다.
오늘 그리고 내일 좋은 일들로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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