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지난 8일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선행시민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 원흥역 부근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근길 버스 안에서 한 승객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그 순간 정범채 씨와 홍석민 씨는 우왕좌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지체 없이 환자에게 달려갔다.
이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지만 침착하게 역할을 분담해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홍석민 씨는 말려들어가는 혀를 잡아 기도 폐쇄를 막았고, 직장(서울교통공사)에서 안전 교육을 받았던 정범채 씨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두 사람이 협동해 5분 동안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거듭한 끝에,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심정지의 경우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 손상이 시작되어 심장박동이 재개되더라도 후유증이 남게 되고 10분이 지나면 원상회복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홍석민 씨와 정범채 씨의 활약으로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었던 큰 후유증을 막아낼 수 있었다.
소식을 들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감사 인사라도 드리고 싶다”며 이들을 수소문했고, 시청으로 초청해 고양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재준 시장은 “응급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이론적으로 숙지하고 있더라도 실제 위기 앞에서는 당황하고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심정지·화재·자연재난 등 위급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가상현실 등으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시민안전체험관’을 7월 개관했고, 교통사고나 자연재해 등 생활 속 사고에 대비해 최대 1,500만 원을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을 전 시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