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의 실무 경험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새올 및 e호조 사용자 매뉴얼'을 발간·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 공무원 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이 숙지할 수 있는 전용 매뉴얼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이 보다 쉽게 업무 시스템을 숙지하고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매뉴얼을 제작했다.특히 이번 매뉴얼 제작에는 시각장애인 공무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모인 구청 연구동아리가 직접 나섰다. 실제 근무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공무원들이 본인의 실무 경험을 살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 제작에 나선 것이다.매뉴얼은 업무상 사용하는 새올 행정시스템과 e호조 지방재정관리시스템 사용법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전자문서시스템 일반 ▲기안 작성과 결재 과정 ▲문서 배부 ▲e호조 지출관리 등으로 구성됐다.시각장애인을 위한 매뉴얼은 전맹 시각장애인이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용어와 프로그램이 출력해주는 음성메시지가 일치하도록 작성했다. 또 저시력 시각장애인과 근로지원인도 참고할 수 있도록 관련 이미지를 삽입했다.아울러 매뉴얼을 활용하는 장애인 공무원이 업무를 처음 접하는 신규 직원임을 고려해 각종 행정업무 절차와, 효율적으로 행정시스템을 사용하는 노하우 등도 함께 담았다.구는 이번 매뉴얼 제작이 시각장애인 공무원의 업무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행정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장애가 있어도 누구보다 일할 의지가 넘치는 직원들을 위해 본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을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공무원의 업무 접근성을 높여줄 행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