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 지난해 기준 92.3%의 엘리베이터 설치율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역 1동선'은 장애인, 고령자 등의 교통약자가 지하철역 출구(지상)에서 대합실·승강장까지 별도의 도움 없이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한다. 시는 지난해 기준 254개 역에 최소 1개 이상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상황이다.
공사는 올해도 추가로 10개 역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시작한다. 10개 역사는 7호선 남구로역, 5호선 강동·종로3가역, 6호선 새절·상월곡·봉화산·구산역, 7호선 수락산·청담·광명사거리역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10개 역 중 7호선 남구로역처럼 엘리베이터가 아예 없었던 역에는 새로 승강시설이 설치된다. 출구(지상)~대합실 또는 대합실~승강장 등 부분적으로 승강시설이 있었던 역에는 추가로 설치한다. 사유지 저촉 등 공간 문제로 설치가 어려웠던 역도 설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해 승강시설 공사를 진행한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고 남은 1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를 마치고 운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6곳은 설계 및 검토 중이다.
또 공사는 역사 내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를 철거 후 새것으로 교체하고, 미설치된 곳에는 새롭게 설치한다. 올해는 사당역 8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하고, 신금호역·산성역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한다. 지난해 시작한 버티고개역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는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공사는 지하철 1~8호선 275개 전 역사에 2024년까지 엘리베이터 100% 설치를 마치고 '1역 1동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4년까지 약 650억원 전액을 시비로 투입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하고 이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강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재정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많은 관심과 어려운 공사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